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당황할 때가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에요. 특히 한밤중에 열이 나서 밤새 칭얼거리기라도 하면.. 정말 어쩔 줄 모르겠어요. 하. 지. 만! 열은 우리 몸속에서 이로운 경우가 많아요. 열이 나면 몸속 생리 기능이 활발해져 기혈 순환이 빨라져요. 체온이 높아지고 기혈이 빨라진다는 건 우리 몸이 스스로 땀을 배출하면서 몸속 병균을 밖으로 빼낸다는 의미에요. 실제로 일정 수준의 높은 체온은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 림프구 등의 작용을 촉진하고 인체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해요.
■이럴 땐 아이 열을 내려야 해요!
열이 지나치게 높으면 아이들의 기운이 없어지고 식욕 저하, 경기를 일으키기도 하기에 지나치게 높은 열은 어느 정도 떨어트려야 해요.
이런 경우는 해열제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반면, 아이가 39도 이상의 열을 보이지만 잘 걸으면서 돌아다니고 음식을 달라고 보채거나 놀고 싶어서 떼를 쓴다면 아이가 열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이기에 반드시 해열제를 먹이지 않아도 돼요.
많은 엄마들이 아이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자신의 불안함을 치료하기 위해 해열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생각해보셔야 해요. 쇠는 두드릴수록 강해지죠. 아이들도 병을 잘 앓아야 면역력이 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열 또한 그런 측면에서 받아들여야 한답니다.
열이 나면 상황별로 대처해주세요!
■1단계 : 열이 나지만 잘 놀아요!
해열제보다는 미지근한 물 등을 먹여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세요. 열이 나는 동안에는 위장관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소화가 쉽고 따뜻한 음식을 먹여요. 아이가 추워한다면 옷을 두껍게 입혀주는데 이불을 덮어주면 열이 더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단계 : 열이 계속 높아져요!
따뜻한 방에서 아이 옷을 모두 벗긴 후 미지근한 물(30도 정도)로 수건을 적셔 온몸을 문지르는 느낌으로 30~40분 정도 쉬지 않고 닦아주세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미지근한 물이 5cm 정도 담긴 욕조에 앉혀두어도 좋아요. 손발에 사혈하는 방법도 있어요. 손등과 발등을 위로 향했을 때, 엄지손톱과 엄지발톱이 시작하는 선 안쪽 끝점에서 약간 안쪽에 사혈침, 가정용 바늘을 소독해 피를 내주시면 열이 떨어지는데 도움이 돼요.
■3단계 : 이상 증상이 나타나요!